[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4주째 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노란 조끼의 집회 규모가 파리 8000명, 전국 총 12만5000명 가량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 군중은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시내 곳곳에서 불을 지르는가 하면 종일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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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4주째 시위를 계속했다. /사진=마크롱 SNS |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샹젤리제 거리에서 집회를 해산시키려는 경찰이 최루가스를 투척했고, 거리 곳곳에서 시위대를 검문해 투척물을 지닌 이는 구금하고 헬멧과 최루가스 대응을 위한 안경 등을 압수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마스크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노란 조끼 집회는 1차 때인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29만명이 집결한 데 이어 2차 16만6000명, 3차13만6000명으로 계속 줄어왔다. 이날은 전 주보다 참가인원이 1만1000명 줄었다.
당국은 파리에만 80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시위대가 폭도화하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해 전국에 경찰 9만명을 투입 배치하며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또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우려해 에펄탑과 루브르 박물관 , 백화점, 쇼핑가 등 관광 명소와 공공시설을 임시로 폐쇄했다.
한편 사태를 심각하게 보는 프랑스 정부는 내년 유류세 인상을 포기했다. 7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래 최저인 23%까지 떨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날 생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대화는 시작됐으며 계속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이 대화의 의제가 될 대책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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