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일이유로 교사 해고도...‘산타의 진실’ 매년 논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산타 클로스는 진짜가 아니라고 얘기한 항의시위대의 31세 청년이 8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날 댈러스 경찰은 아론 우르반스키(31)를 텍사스 북부의 한 교회당에 대한 불법침입죄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산타 이벤트로 조찬회를 열고 있던 클레번의 한 교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에 그를 검거했다. 

   
▲ 미국 뉴저지주 몬트빌 교육감 로브타르 트위터 캡처.


미국 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산타의 진실’을 언제 알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잇따라 관련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한 초등학교 대체교사가 아이들에게 “아이들아, 이 세상에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단다”는 말을 했다가 교단에서 쫓겨났다. 

워싱턴포스트(WP)·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뉴저지주 몬트빌 교육감인 르네 로브타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더힐스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을 맡았던 대체 교사가 (산타의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을 폭로했다”며 “그 교사는 더이상 이 지역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사의 이야기에 아이들은 상심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처를 알게된 부모들은 교사를 비난했다. 결국 학교 측은 사과문을 발송했고 해당교사를 해고했다고 한다.

르네 로브타 교육감은 교사의 해직에 대해 ”모든 기념일과 전통과 관련된 어린시절의 상상력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람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이 교사는 지난달 29일 1학년생의 에세이에서 ‘산타는 진짜’라는 구절을 발견한 뒤 아이들에게 “산타는 가짜”라는 냉혹한 진실을 밝혔다.

또 부활절 달걀을 나눠주는 ‘부활절 토끼’, 빠진 치아를 선물로 바꿔주는 ‘치아 요정’, 산타를 돕는 ‘선반 위의 요정’ 등이 거짓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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