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수소는 민주적 에너지, 100대 다 다르게 만들어봐"
김세훈 상무 "수소전기차 트럭 시장 수요 확대될 것"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수소는 민주적인 에너지야. 못사는 나라도 자동차 굴려야 하잖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마디 말이었다.

   
▲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 /사진=미디어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은 지난 2006년 마북연구소가 완공되고 정몽구 회장이 방문해 이 같은 말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정몽구 회장이 "야! 너희 (수소전기차) 100대 만들어봐. 다 다르게 만들어. 하고 싶은 기술 다 적용해봐. 다 성공할 수 없잖아"라고 말하며 언급했던 것을 수첩에 적었다고 김세훈 상무는 추억했다. 

당시 파트장이었던 김세훈 상무는 수소차 연구는 1998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20년만에 현대차는 최초의 수소차 상용화를 시작으로 수소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넥쏘까지 내놨다.

김세훈 상무는 "투싼이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라는 명성은 있었지만 넥쏘를 만들면서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며 "미세먼지는 홍보 아이디어였는데 이것 때문에 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있다.

김 상무는 "자동차 산업 전체를 보면 2030년 이산화탄소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데 배터리 또는 수소전기차가 아니면 답이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기의 대량저장도 수소가 대안이고 신재생에너지, 전기사회, 수소사회는 다른 말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집중하고 있다. 

김세훈 상무는 "독일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도심에 디젤 트럭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수소전기트럭은 그런 제한이 없다"며 "배터리차는 무게와 장거리 이동시 배터리 무게를 감당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수소차는 수소탱크만 많이 실어주면 돼 무거운 차는 수소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