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U 홈페이지에 여전히 판매중...완전히 품절된 제품도 공개 안해
   
▲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니클로U가 판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유니클로의 2019 S/S 'Uniqlo U(유니클로U)' 컬렉션이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라인업 판매 매장은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픈 2시간 만에 총 40개 제품의 일부 사이즈나 색상이 품절되었다" 

지난 1일 한국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의 내용 일부이다. '유니클로, 2019 S/S 'Uniqlo U' 출시 당일부터 인기 열풍'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는 유니클로U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오픈 전 부터 줄을 서고 있는 고객들의 사진을 함께 배포하며 유니클로U가 정말 '인기 열풍'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이런 자료 탓에 '품절 대란'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도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그런데 정말 품절인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봤다. 하지만 몇몇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

유니클로 측에 공식적으로 품절의 기준과 출시 제품 중 몇 개의 제품의 완전히 품절됐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유니클로는 완전히 품절이 되면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내리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측은 "일부 사이즈나 색상이 한 개라도 없으면 품절"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즉 한 개 제품에도 여러 가지 색상이 있고 사이즈가 있는데 그중 한 개라도 완판이 되면 품절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이즈와 색상이 판매되면 홈페이지에서 내린다. 그렇다면 몇 개 제품이 홈페이지에서 내려갔느냐고 질의를 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일주일이 지난 18일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홈페이지 상에 내려간 제품을 확인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는 게 쉽게 이해 되지 않는다. 유니클로는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직원에게 사이즈나 색상을 문의하면 바로 모바일로 확인해줄 정도로 재고 파악에 철저한 기업이 아닌가.

유니클로 홍보 대행사 측은 "해당 내용 (담당 부서와) 공유 이전이라 답변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번 리마인드 드려 보겠다"라고 메일로 답신했다.

유니클로가 2019 S/S 유니클로U를 얼마나 수입했는지 총 제품 라인업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품절'의 뜻을 살펴보면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을 말한다. 즉 품절이라는 말은 물건이 다 팔려 더 이상 팔고 싶어도 판매를 못 할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2019 S/S 유니클로U 제품은 18일 오후 3시 현재에도 홈페이지상에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면서 품절을 운운하며 자료를 배포한 배경은 무엇인가. 일종의 '품절 마케팅'인가?

유니클로가 왜 매 시즌 유니클로U 제품을 내며 '품절'자료를 배포하는지 배경을 알기 힘들다. 거기다 글로벌 패션 기업이 시즌 수입된 물량과 품절된 물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 

유니클로에 있어 한국은 전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서의 유니클로는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이 여럿 있어 보인다. 소비자와의 명확한 소통 역시 유니클로의 올바른 마케팅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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