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QX50, 부드러움의 미학
고효율의 저속구간·파워풀한 고속구간 두 토끼 섭렵
속도가 올라 갈수록 느껴지는 진짜 매력
김태우 기자
2019-02-20 15:28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밋밋하다의 사전적인 의미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다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승차감에서는 편안함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는 인피니티의 더 올 뉴 QX50을 타보고 느낀 첫 인상이다. 


세계 최초로 20년간 기술력을 갈고 닦아 자체개발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엔진인 2.0ℓ VC-터보엔진을 탑재하고 등장한 풀체인지 모델 QX50에게는 야박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첫 인상일 뿐이다.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사진=미디어펜


인피니티가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VC엔진은 역사상 가장 진보된 내연기관이라 할 수 있는 엔진으로 인피티니만의 독보적인 가변 압축 기술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인피니티가 지난 1996년 연구를 시작해 1998년 가변 압축비의 핵심인 멀티링크 매커니즘을 발명하고 약 20년 간 기술 개발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 VC-터보엔진이다. 


이 엔진을 통해 인피니티는 효율성과 함께 퍼포먼스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고 설명하며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타입에 대해 300만km, 3만 시간 이상의 로드테스트를 거쳐 QX50이라는 모델과 함게 양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9일 이 같은 신기술과 함께 완전변경모델로 등장한 QX50을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양양 고속도로, 북한강로를 지나 강촌까지 달린 뒤, 403지방도로에서 후동 2교차로에서 회차해 워커힐 호텔로 돌아오는 총거리 143.30km 왕복 코스였다.


3교대로 이뤄진 시승구간에서 뒷좌석까지 직접 차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날씨 때문에 인피니티 특유의 매력을 완전히 이끌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의 차량 대처능력 등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출발에서 중간기착지까지는 조수석에서 느껴본 QX50은 고급스런 마감재를 통해 잘 만들어진 차량이었다. 알칸트라와 가죽소재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인피니티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듯했다. 


다만 덩치가 큰 탑승자에게는 시트가 중앙으로 너무 몰려있는 듯 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불편함을 주지는 않지만 첫 착석시에 약간의 어색함은 선사한다. 


첫 시승구간은 날씨와 도로상황 악화로 앞차량을 천천히 따라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시승구간에서 특별함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시내주행의 저속구간과 같은 느낌이다. 이때 차량에 대해 느껴진 느낌은 밋밋하다는 것이었다. 


답답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할 것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주로 저속주행을 하며 굽이지는 국도의 와인딩 코스를 지나다 보니 이같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2번째 구간의 운전자를 교대하며 직접 운전을 시작했다. 인피니티 QX50은 SUV 차량이다. 국내에서 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급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을 시작할 때 느낀 QX50은 SUV보다 세단에 가까운 듯했다.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인피니티 더 올-뉴 QX50에 적용된 BOSE 스피커 /사진=미디어펜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2열 실내공간 /사진=미디어펜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2열 도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부드러움과 정숙성 때문이다. 북한강변 국도를 따라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 인피니티만의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국도에서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였지만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상황이 좋지 않아 구간의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고속도로의 재설작업이 완료됐고 오후가 되며 눈이 비가 됐고 기온이 올라가 길상태가 차츰 괜찮아지며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저속구간에서의 부드러운 가솔린엔진이라는 느낌은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인피니티의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며 경쾌한 가속성을 보여줬다. 


더욱이 고속에서의 가속성은 살짝 놀라웠다. 2000cc가솔린 엔진의 경우 SUV에 장착되면 답답함을 선사할 수 있지만 QX50는 엔진에서 그런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CVT밋션과 조합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닛산과 인피니티의 CVT의 경우 일반 적인 타사 CVT밋션 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새롭게 개발해 등장한 VC-터보엔진을 완벽히 서포터하기에는 살짝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하체 샛팅도 상당히 탄탄해 가속과 감속시의 SUV 특유의 꿀렁거림이 적은 편이다. 또 그만큼 고속에서는 탄탄한 하체가 안정감을 선사한다. 고속에서의 QX50은 첫인사의 밋밋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즐거운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새로운 시스템의 기술력이 적용된 2000cc 가솔린 터보에서 뿜어내는 힘으로 100km후반의 속도에서도 꾸준히 가속을 이어가는 모습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QX50의 VC-터보엔진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로 2000cc가솔린에서 약 3000cc 수준의 출력을 뽑아내는 것으로 고성능의 퍼포먼스는 아니어도 운전자를 만족시킬 만큼의 힘은 갖고 있다.


마지막 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뒷좌석에 앉아봤다. 컴팩트사이즈에 속하는 QX50이지만 공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 오랜시간의 장거리 이동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승중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이런 매력을 바탕으로 QX50의 외관디자인은 인피니티다운 볼륨감 넘치는 곡선이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슷한 차급의 렉서스 NX는 직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QX50은 정반대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인피니티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더블 아치 그릴은 기존 QX50 모델 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함으로써 강화된 보행자 안전 규정을 충족하고, 이와 동시에 보다 개성있는 전면부를 완성했다. 


이 차량의 가격은 총 3가지 트림으로 각각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으로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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