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예병태 사장 체재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쌍용자동차가 변화하고 있다.
예병태사장은 내부 소통강화을 강화하고 경영진과 실무 관리자들에게 쌍용차 고유의 독특한 브랜드 아이디티티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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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취임한 쌍용자동차 예병태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병태 신임 사장이 지난 4월1일 오전 취임식 직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쌍용차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한 달 간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춘천 등 전국 9개 지역본부 내 대리점 대표들을 직접 만나 CEO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는 2018년 사업성과, 2019년 경영 현황 및 사업 비전, 개선사항 및 아이디어 공유 등의 시간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9년 연속 내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업계 3위를 달성한 대리점 대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예병태 대표이사는 영업 현장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생산 및 품질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캐피탈 등 부문별로 개선사항들을 청취했다. 또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영업 현장 활동 개선 및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하고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쌍용차가 흑자 전환을 이루고 내실을 다지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판매 확대가 중요한 만큼 고객 중심의 마케팅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함께 다짐했다.
지난 22일에는 경기도 안성 쌍용차 인재개발원에서 경영진과 실무 관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확실하고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라운드 테이블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본부장, 각 부서별 팀장 등 시니어 관리자 210여명이 참석했다.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은 경영진과 시니어 관리자 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열린 경영의 일환으로, 쌍용자동차는 CEO 라운드워크, 신입사원 CEO 간담회, 현장감독자와의 CEO 간담회 등 직급별, 부문별 다양한 소통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리는 지난 4월 취임한 예병태 신임 사장이 참석한 첫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인 만큼 'Let's explore the SYMC Identity'를 주제로 그 어느 때보다 쌍용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들이 오갔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 디자인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사외 브랜드 전문가 등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예병태 사장은 "직접 고객을 만나고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은 쌍용자동차의 얼굴이자 지속적인 경영 활동의 기반"이라며 "쌍용차는 앞으로도 꾸준한 상호 소통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쌍용차만의 독특한 매력적인 제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제품 경쟁력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중인 쌍용차는 예병태 체재에서 새로운 시도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현재의 SY오토캐피탈의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법인명은 쌍용캐피탈이 될 전망이다. 이미 쌍용차 로고를 바탕으로 CI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는 전속 할부금융사를 필요로 했고 지난 2013년 우리파이낸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SY오토캐피탈 출범을 준비했다.
2015년 본계약 체결 때는 우리피애낸스를 인수한 KB캐피탈이 계약 당사자가 됐다. 지분은 쌍용차 51%, KB캐피탈이 49%를 보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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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는 22일 예병태 신임 사장이 잇달아 임직원 대상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전국 대리점 대표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열린 경영 및 소통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쌍용차 |
이는 현행 SY오토캐피탈의 역할이 부족했고 시장 상황이 뒤바뀐 것도 새 전략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현대캐피탈처럼, 쌍용차 전속 할부금융사라는 이미지를 찾기 어려운 상태다. 사명에서 '오토'를 제외해 유사 금융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고, 쌍용차 전속 할부금융사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SY오토캐피탈 출범 당시(2013년)는 수출(60%)이 내수(40%)를 훌쩍 앞섰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역전됐다.
지난해 매출 약 3조5000억 원을 기록한 쌍용차는 국내에서 10만9140대를 판매한 반면, 수출은 3만4169대에 그쳤고 내수판매 확대로 국내 고객을 상대로 한 할부금융의 시장성이 더 커졌다.
내수판매가 출범 때보다 2배 넘게 폭증한 만큼 할부금융사의 수익 확대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보다 확실한 수익구조 개편으로 쌍용차가 새로운 출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출시된 신형 코란도와 소형SUV 절대강자 티볼리의 연식변경모델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고 꾸준한 판매를 보이는 렉스턴스포츠 등의 수요를 감안했을 때 캐피탈 사업의 추가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완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개편이 기대되는 만큼 탄탄한 SUV 라인업과 함께 선전하는 쌍용차를 기대하기 충분하다"며 "새로운 수장과 함께 변화중인 쌍용차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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