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 구도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사무금융노동조합이 관료출신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최종적으론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민간으로 꾸려졌다.
30일 오전 여신금융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0명 가운데 3명의 압축 후보군을 꾸렸다고 밝혔다.
우선 유일한 관료 출신인 김주현 전 예보 사장은 금융위 사무처장을 맡은 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낙점됐다. 최종구 위원장과 행시 동기이기도 한 그는 현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로 있다.
이어 민간 출신 임유 전 상무는1989년 한일리스에 입사한 이후 벤처사를 창업해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에 발탁돼 행정관을 거쳤고 2004년부터 3년간은 여신협회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또 다른 민간 출신 정수진 전 사장은 하나은행 리테일영업그룹 총괄(부행장),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거치고 올 초까지 하나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엔 사상 최대 인원인 10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민·관에서 각각 4명, 5명 그리고 학계에서 1명이 입후보한 바 있다.
업계에선 내심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관출신 인사가 임명되길 바라는 분위기였으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관료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며 차기 회장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편,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번째 회추위를 열어 쇼트리스트 대상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1인당 2표씩 행사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차기 회장은 다음달 17일 또는 18일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장인 김덕수 회장의 임기는 내달 15일까지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시작일로부터 3년이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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