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딥체인지' 통한 수익성 확대 모색…"소재산업 경쟁력↑"
동박업체 인수에 1조2000억원 투입
자회사·합작사,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광호 기자
2019-06-14 14:22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딥체인지'를 통한 신성장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1조2000억원을 들여 동박 제조 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6배 수준으로, 전기차배터리 수요 증가라는 트렌드에 맞춰 모빌리티 사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C는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으며, 향후 KCFT가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 및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지난달 독자기술로 4.5um(머리카락 30분의 1)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기록인 50km롤을 양산화하는데 성공했다. SKC는 이를 토대로 2022년까지 동박 생산력을 3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양사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딥체인지'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읍 소재 KFCT 공장 전경/사진=SKC


일본 미쓰이화학과 50대 50 합작으로 만든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도 지난해 8월 인도에 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CNS가 12번째로 조성하는 이 설비는 1만5000톤 규모로, 여러 종류의 폴리올을 혼합해 폴리우레탄 원료인 시스템폴리올을 만드는 거점이다.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에 달하며, 폴리우레탄이 많이 쓰이는 자동차와 냉장고 수요도 각각 연간 300만대·400만대 수준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LG전자 등 한국·일본의 주요 고객사들이 진출했으며, 현대차와 LG전자(냉장고)의 경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CNS는 폴리올(28만톤),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35만톤),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12만톤)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 업체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왼쪽에서 4번째부터)임의준 MCNS 대표,타마라 론다레바 러시아 경제특구 CEO, 신고 시바타 MCNS 공동대표, 앤드류 이바노프 경제특구 부사장(왼쪽 일곱 번째) 등이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SEZ 투자 및 부지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C


SKC의 자회사 SK바이오랜드는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장품 원료 중심에서 다각화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 3월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하는 줄기세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 AD주'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으며, 이 회사와 함께 임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잡았다. 이 제품 사용시 효과가 장기간 이어지며, 내성 및 부작용이 발생할 염려도 적다는 것도 언급했다.


또한 4조원 규모의 국내 건상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히알루론에이지'의 경우 개별인정형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피부건강과 체지방 감소 및 항산화 효능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실리콘·콜라겐 의료기기 및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조직재생사업을 5년 내에 주요 사업부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재생의료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

PC버전
© 미디어펜 Corp.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