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용카드업계의 불황 타개를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카드업계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독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용카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가맹점 사업에서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대출 환경도 강하게 규제되고 있어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0.5%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교수는 수익성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선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가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카드론 중금리 대출 상품의 경우 중금리대출 자격 조건을 갖출 경우 가계 대출 관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강점이 있다. 

개인신용대출에서 중금리 비중은 48.4%로 시장 규모는 충분하지만 신용평가 고도화를 위한 정보제공 체계 구축이 변수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의 신용평가 시스템은 비재무적 평가가 불가능해 금융권에서 충분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언더뱅크드(Underbanked)의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회사에 일괄 제공될 서울보증보험의 축적 정보를 CSS에 결합·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 교수는 “중금리 대출 자격기준으로 최고 금리인하보단 대출규모별 금리상한선을 적용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며 “이러한 방식이 정책에 적용된다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기회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 혜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