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무풍'…현대차, 국산화 '뚝심' 빛보다
수익성 향상·외부 영향 리스크 줄이기 위한 노력
꾸준한 기술력 국산화 통해 90% 이상 확보
김태우 기자
2019-07-08 14:44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발부터 노력해온 자동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까지 3개의 브랜드가 그룹 산하에서 100%에 가까운 국산화에 성공하고 다양한 차종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첫 행보는 수익성강화를 위한 목적이었고 자체개발로 인한 비용증가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경쟁이 치열한 현재로서는 외부영향에 버틸 수 있는 저력을 만들었던 '신의 한수'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출발부터 노력해온 자동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미디어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는 신차품질조사 결과에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3개 브랜드가 종합 1∼3위를 석권했다.


2017년부터 별도 브랜드로 신차품질조사를 받기 시작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독일 포르쉐와 일본 렉서스 등 걸출한 경쟁자를 모두 물리쳤다. 첫해부터 3년 연속 1위다.


올해는 63점(100대당 품질 불만건수 63건)으로 작년보다 5점이 개선됐는데, 프리미엄 브랜드 2위인 링컨(84점)과의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 전체 브랜드 기준으론 제네시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 역시 종합 순위 3위로 기아차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결과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국산화율 100%에 가까운 자동차 후발주자였던 업체가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 현대차그룹은 엔진부터 밋션, 시트까지도 자체적으로 제작해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몇 안되는 완성차 회사로 성장했다. 


1977년 현대가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이후부터 수익성을 이유로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당시 완성차를 제작한다고 해도 볼트와 너트 정도를 제외하고 조립하는 수준에 멈춰있던 현대차였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외부의 유혹과 회유에도 현대차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선택했고 1991년 국내 최초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소형부터 대형세단까지 만들어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등장했다. 


이같은 현대차의 노력은 처음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후발주자로서 이미 글로벌 시장의 우수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거셌다. 하지만 현대차는 꾸준히 노력해 모든 부품을 만들 수 있을 회사로 거듭났다. 


이런 현대차의 노력이 일본정부의 경제적 보복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시작했고 이후 규제분야를 넓혀 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규제가 국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동차와 화학 분야 규제까지 준비하면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계도 안심 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의 조심스런 입장이다. 


다만 국내 완성차와 부품이 대부분 자체적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현대차와 함께 성장해온 부품사들 역시 외부의 영향에 큰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노력은 제조단계에서의 외부영향에 피해를 보지 않고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며 "주변의 만류에도 차체적으로 개발해온 제품과 부품들의 영향으로 글로벌에서의 위상을 지켜내기도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본 보복관련 이슈는 "자동차분야가 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일본의 움직임이 장기화 되면 대비를 할 수 있는 민·관 공동의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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