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산업부·국방부, '2019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개최
한화시스템·LG유플러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50개사 참가
   
▲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내 육군본부 부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드론봇은 미래전장체계에서 대한민국과 장병들을 지켜낼 뿐 아니라 안보의 새 길 및 국방과학기술을 견인하게 될 것이다."

김일동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무인 임무수행도 가능해지고 스마트 강군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육군본부는 LIG넥스원이 제작한 직충돌형 타격드론, 투발형 타격드론, 전투사격드론 등 적 부대를 공격할 수 있는 장비들과 '드론봇'이 실제로 활용될 작전 계획이 담긴 영상 등을 선보였다. 장병들과 관람객에게 드론봇 전투체계를 소개하는 관계자들과 구난(life-saving)로봇에 대해 질문하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육군이 추진 중인 5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인 드론봇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드론과 로봇을 합친 유·무인체계를 말한다. 제품에 따라서 수색정찰·수송·통신중계·제독 등 작전지원을 맡기도 한다. 육군은 드론교육센터(16개소)와 전술훈련장(7개소)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후방에서 국내 상용품 활용 전투실험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전시장에선 가상현실(VR)로 드론을 조작하는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율주행 차량에 아이들을 데리고 탑승해 설명을 듣는 부모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무인이동체 연구성과 홍보관에선 무인 지상 차량(UGV) 시연이 진행됐으며, 곳곳에서 비행 중인 드론들의 프로펠러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2019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서 육군본부 관계자가 드론본 전투체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화시스템은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 중 복합임무 무인수상정은 사전에 입력된 항로에서 수중과 수상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중국 어선 등을 향해 경고사격도 가능하다.

또한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이 기뢰 등을 탐지하면 소모성 기뢰제거 처리기를 접근시켜 자폭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UDT가 이러한 임무에 투입됐으나, 물살이 빠르고 탁도가 높은 국내 환경에선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화시스템은 6m 길이의 심해용 자율무인잠수정의 경우 해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광물 등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당 2000만원 안팎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8000만원 가량의 기뢰제거 처리기를 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지스함 등이 기뢰 때문에 폭침되면 훨씬 큰 인명 피해와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수직이착륙·고속비행(최대 170km/h)이 가능한 쿼드틸트프롭 무인기 등, LG유플러스가 LTE네트워크를 통해 자율비행이 가능한 '스마트드론' 등을 전시했으며, 한국항공대·한국해양대·고려대·건국대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가 주최한 것으로, 150개사(400부스)가 참가했다. 아울러 △드론개발자 모임 △드론 토크콘서트 △드론기업 조달시장 진출설명회 △전문가 네트워킹 파티 △한-덴마크 무인항공기 협력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