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코스피 입성을 노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이번에 상장되면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에 한화그룹 계열사가 이름을 올리게 된다. 심시가기간이 통상 45영업일이라는 점에서 이르면 오는 10월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책정한 6월말 기준 한화시스템의 장부가(보유주식 2700만주)는 4972억원으로, 주당 평가액은 1만8417억원이다. 이는 지분율 52.9%로 계산한 수치로, 100%로 환산하면 9400억원에 육박한다.
업계는 공모가가 장부가 보다 얼마나 높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89억원, 448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조6000억원, 82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제품 외에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및 피아식별장치 등이 매출로 잡히고, 한화S&C 실적도 인식될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방위사업청과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5500억원 규모로, 앞서 올 4월에도 양 측은 1890억원 가량의 함정전력분야 IFF 성능개량사업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상장이 성사되면 한화시스템의 재무적투자자(FI) 자금 회수 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구조 개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항법장치 △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를 비롯한 군사장비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는 방산IT전문업체로, 2000년 삼성전자-프랑스 탈레스 인터내셔널간 지분합작으로 설립된 삼성탈레스가 모태다. 이후 2016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 한화테크윈)이 탈레스 인터내셔널 지분 50%를 취득하면서 사명이 한화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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