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공사, 지난해 6월 '남북자원개발단' 신설
   
▲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엔(UN) 등 국제사회와 한국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북한광물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광물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지난해 6월 남북자원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한반도신경제지도분과, 정촌사업정상화분과, 민간지원분과 등 3개 분과에 팀장급 분과장 3명 등 총 22명(상근 12명, 비상근 1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사업단은 재개시 민간기업 진출지원을 위한 공간DB구축사업과 북한광산 개발동향 파악 및 DB 업데이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국토부로부터 접근불능지역(북한지역) 기본공간정보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는 북한 위성 영상 자료 등을 제공받고, 노동신문·민주조선·김일성종합대학 학보를 비롯한 북한 정기간행물까지 구독하면서 매월 '북한 광물자원 개발동향 보고'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8월의 북한 광물자원 개발동향 보고에는 '령대탄광, 생산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소대에 기술·장비가 지원됐다', '서흥시멘트공장, 시멘트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평양시·황해북도, 고철수집을 초과달성했다' 등 모두 노동신문 내용을 요약한 내용이 나열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광물자원공사가 그저 문재인 정권에 잘보이려 시의성도, 필요성도 없는 아부성 사업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해당 부서는 축소 내지는 폐지하고, 본격적인 탐사 및 개발이 가능한 국내와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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