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재벌2세 등이 마약을 반입하다 공항에서 연이어 적발된 가운데 실제로 항공여행자가 들고 들어오는 마약 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행기를 타고 직접 들여오는 마약 반입자 수와 물량이 지난해와 올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6년간 항공여행자 마약 적발 현황을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적발자 수는 연평균 53명이었지만, 올해는 150명을 기록했다.
들여오는 물량도 2017년 15kg(163억원) 상당에서 지난해 87kg(18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69kg(13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적발된 마약이 시중에 유통됐다면 시가 4973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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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항공운송물 내 포함된 범칙물품/사진=김경협 의원실 |
또한 2017년까지 적발된 적이 없던 액상키트 등의 대마추출물과 쿠키·캔디·젤리 등의 식품 형태 대마류가 지난해 7건, 올해 8월까지 67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외국의 대마 합법화 등 영향이 크지만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 변종마약의 등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파했다.
김 의원은 "변종 대마류 적발사례 대부분이 일반물품과 함께 수화물에 은닉돼 들어온 것들로, 거동수상자 감시 및 엑스레이 통과 등 검색방법으로 적발하기 어렵다"며 "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배치와 검색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 관계자도 "엑스레이 판독 교육을 강화하고, 검색량을 늘림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적발건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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