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경련서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피아식별장비 성능 개량 사업 등 수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의 방산IT전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상장을 앞둔 가운데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3286만1424주로, 공모희망가액은 1만2250~1만4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21일부터 열흘, 공모청약은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5일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한화시스템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6월말 기준 한화시스템의 장부가를 4972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지분 100% 기준 주당 평가액은 94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600억원 규모의 다출처 영상융합체계 개발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고조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2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상용·군사 위성 및 유·무인 정찰기를 비롯한 주요 정찰 자산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수집하고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800억원 상당의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 사업에 이어 대형 국방 SI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로 항공전자용 소프트웨어(SW) 개발 툴 부문 국제표준인증 'RTCA/DO-333'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필리핀 국방부와 300톤급 호위함 3척 성능을 개량하고 전자전장비(ESM)·음파탐지기(소나)를 공급하는 등 3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76mm 함포 및 3차원 탐색 레이더 등을 통합시험하는 업무도 포함됐다.

   
▲ 'MADEX 2019' 내 한화시스템 부스/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최근 체결한 계약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방위사업청과 맺은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이다. 이 사업의 규모는 5508억원으로, 비화(통신기기 전송신호 암호화) 및 항재밍(전파방해 차단) 기능 강화 등 현재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IFF 운용을 모드-4에서 모드-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IFF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항공기와 함정 및 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로, 응답기·암호기·질문기·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적을 빠르게 식별하고,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군이 단계적으로 IFF 성능개량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군도 이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으며, 국내 30여개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간 44만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추진하는 IFF 모드-5는 미 국방부(DoD)의 인증프로그램인 AIMS 승인도 받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올 상반기 6546억원의 매출과 352억원의 영업이익 및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재무적투자자(FI) 자금 회수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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