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맛 전기차 등장…차별화된 감성품질
충전부담 벤츠…고객은 즐거운 EQC 집중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차 EQC는 수많은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들 중 벤츠만의 색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는 전기차였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운전자들은 충전에 대한 부감을 안고 있기 마련이지만 벤츠코리아는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전기차를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지에 대한 코칭프로그램을 구비해 놨다.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사진=벤츠코리아


이를 통해 운전자들은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벤츠의 전기차를 충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글로벌 완성차를 대표하는 벤츠가 전기차 분야에서도 자사만의 특색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전기차를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벤츠는 더 뉴 EQC 구매 고객에게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와 같은 프리미엄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는 더 뉴 EQC를 구매한 고객에게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하여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코치는 더 뉴 EQC를 구매한 고객의 자택이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방문해 가정용 충전기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설치를 도와주거나,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차량 이용 패턴에 최적화된 충전 방식을 제안해 '더 뉴 EQC'고객들이 충전에 대한 걱정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벤츠는 더 뉴 EQC 운전자들은 차량의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하고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때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출고 시 함께 제공되는 멤버십 카드를 포털 사이트에 등록 후 결제 정보를 입력해 두면 국내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EQ전시장 및 잠실 롯데월드 타워 지하 2층 메르세데스-벤츠 충전존에서는 무료로도 충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벤츠 EQC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벤츠가 마련해둔 충전솔루션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전기차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사진=미디어펜


이런 벤츠의 첫 전기차 EQC를 지난달 30일 직접 운전해 봤다. 

이 차량의 정식명칭은 EQC 400 4MATIC이다. 벤츠는 EQC를 가장 벤츠다운 전기차로 만들기위해 노력했고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EQC다. 기본적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인인 GLC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QC는 벤츠의 ‘진보적인 럭셔리’를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요소의 조화, 직관적이고 물리적인 디자인의 매끄러운 통합에서 이 같은 미적요소들을 EQC만의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EQC의 외관은 탄탄한 비율을 자랑하며 쭉 뻗은 루프라인과 윈도우, 낮게 자리 잡은 웨이스트 라인, 후면부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를 갖춰 SUV와 SUV 쿠페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SUV라인에 가까운 디자인이지만 잘빠진 세단과도 닮아있다. EQC는 GLC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에 적합하도록 섀시를 재구성 했다. EQC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875mm의 차체를 갖는다.

해외에서 공개될 당시 선보였던 모델에 AMG 라인이 적용돼 공격적인 모습이던 것과 달리 국내에 도입된 모델은 얌전한 EQC로 소개됐다. 반면 사이드스텝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내 인테이러는 앞서 다양한 차량에서 보여줬던 벤츠만의 깔끔한 마무리로 완성돼 전기차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력을 보여준다.

실내는 공조장치 컨트롤러를 제외한 대시보드, 터치패드, 계기판, 에어벤트 등 대부분의 디자인을 변경해 차별화했다. 특히 로즈골드 컬러의 평면형 송풍구와 비대칭 디자인, 도어패널 앞단을 멀티핀으로 꾸미는 등 전용 디자인을 통해 GLC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EQC는 앞 차축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앞 차축의 전기 모터는 저부하와 중간 부하 범위에서 최적화돼 있는 반면, 뒤 차축의 전기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저부하 주행에서는 전륜으로 주행하고 회생 에너지를 수집하는 것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면 전륜을 대신해 후륜의 전기모터가 동작하며, 조금 더 강하게 가속하면 전후륜의 전기모터가 함께 동작한다.

EQC에 탑재된 배터리는 다임러의 자회사 도이치 어큐모티브에서 생산한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로 셀 공급사는 LG화학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9km다. 유럽 연비측정방식 NEDC 기준 주행거리 450km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쉽다.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에 적용된 전용휠은 미래차의 감성을 옆볼 수 있다. /사진=미디어펜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사진=미디어펜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사진=미디어펜


EQC는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모터가 탑재된 고성능 전기차인 만큼 저속에서의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제원상 EQC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내연기관과 달리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모터의 특성상 초반의 가속력은 스포츠카의 가속력보다 더 훌륭한 모습이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이 같은 특성을 보여준다. 이에 전기차에서 벤츠만의 감성을 찾기는 힘들 수도 있다. 

내연기관의 특성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이 배제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츠는 이런 부분들을 새로운 서스펜션과 배터리의 위치조정을 통한 무게배분으로 일정부분 해소한 듯한 느낌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고속에서는 편안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전해줬다. 높은 출력의 모터와 무게중심이 낮은 탓인지 EQC의 승차감은 세단과 같다고 봐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다만 이런 부분 때문에 과거에 벤츠의 차량에서 느껴졌던 컴포트 하면서도 단단한 특색을 보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모든 것이 바뀐 새로운 차량이기 때문일 수 도 있지만 전기차 특성때문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벤츠의 특성을 살려낸 것과 무엇보다 전기차의 충전 솔수션을 제공한다는 것은 높이평가 될 만하다. 

특히 새로운 서스펜션을 적용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진 전기차 SUV답게 무게가 2440kg이기 때문에 기존의 차와는 다른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전륜에는 코일스프링을 사용하는 서스펜션이고 후륜에는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이런 변화로 고속주행에서의 안전성과 일상주행에서의 편안함 모두를 커버 살 수 있도록 한모습이다. 

EQC의 시프트 패들은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D--에서는 가장 강한 회생제동이 걸려 원 페달 주행이 가능하며 D+에서는 회생제동이 동작하지 않는 글라이딩 주행이 가능하다. 내연기관에 가까운 주행감각은 D에 가까우며, D- 설정부터 효율이 향상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인테리어는 벤츠만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마감을 보여준다. /사진=미디어펜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사진=미디어펜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 실내 인테리어와 마감은 기존 벤츠의 감성품질은 느낄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사진=미디어펜


D--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떼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는듯한 느낌이 들만큼 강한 회생제동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밖에 EQC만의 특징으로는 고속주행에서는 정숙하다는 것이다.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훌륭했다. 특히 일반 전기차들의 경우 엔진음을 대신하는 전기모터의 고주파음이 내부로 전달되는 경우를 볼 수 있지만 EQC는 이런 부분이 없이 정숙한 모습이었다. 

EQC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됐다.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후미 충돌이 임박한 경우 이를 인식해 후면부의 위험 경고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신호를 보내 후방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충돌 가능성이 감지되면 브레이크를 단단하게 적용해 후방 차량과 충돌로 인한 흔들림과 목뼈 손상 가능성을 낮춘다.

실제 주행에서 EQC의 차로유지보조는 효과적으로 차선내 주행을 유도한다. 차선이탈경고와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활성시 동작되는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커브에서도 차선을 유지한다.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경고한 후 비상등과 함께 정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EQC에서 재밌는 점은 자연어 인식이 가능한 MBUX다. '안녕 메르세데스' 혹은 '안녕 벤츠'라고 말하면 음성 비서가 원하는 명령을 기다린다. '무드등 빨간색으로' 명령을 인식하며, '추워' 혹은 '더워'라는 음성에는 운전석, 조수석을 구별해 온도를 1도 올리거나 내린다.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는 GLC에서 입증된 높은 공간활용성과 같은 크기의 적제공간을 자랑한다. /사진=미디어펜

   
▲ 메르세데스-벤츠 첫 전기차 EQC와 함께 제공되는 전기차 충전솔루션의 일환으로 전용 충전공간이 롯데월드 타워 지하 2층에 마련돼 있다. . /사진=벤츠코리아


이런 부분들까지 모두를 포함해 보면 EQC는 벤츠가 준비한 첫 전기차로 만을 고민이 묻어난 듯 하다. 전기차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품질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챙겼고 전기차를 운영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런 부분들은 기존의 전기차들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다. 

벤츠만의 감성과 미래차 기술력을 옆볼 수 있는 벤츠 EQC 400 4MATIC의 가격은 1억500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