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5.5%늘었으나 영업이익 43.5% 감소...사업 다각화 위한 노력 부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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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몬스가구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가구기업 에몬스가구가 2년 연속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탓도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제조원가 상승 등 비용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에몬스가구는 올해에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몬스가구는 지난해 2008억원의 매출액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23억원 대비 43.5%나 급감했다.
2017년에도 에몬스가구는 매출액은 1903억원으로 2016년 1587억원 대비 19.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6년 27억원에서 2017년 23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매출 증가세보다 이익 감소세가 훨씬 가팔랐다. 에몬스가구가 이처럼 이익이 감소하는 배경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한 건설 불경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건설이 주춤하면서 가구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라는 대외적 변수 이외에도 원자재, 재고자산 등 매출 원가 상승분이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에서 매출원가는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에몬스가구의 매출원가는 1589억원이었으며 2017년에도 1542억원을 차지했다. 판매비와관리비도 지난해 405억원을 차지했다.
가구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리모델링이나 사무용가구, 온라인 등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에몬스가구는 상대적으로 그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라는 사업을 통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에 인수된 까사미아 역시 신세계 유통망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편 에몬스가구는 창업주인 김경수 회장이 1979년 목화가구를 설립하며 설립됐다. 이후 1997년 에몬스가구로 법인명을 바꿨고 가정용 목재 가구뿐만 아니라 사무용, 주방용 가구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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