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해양조정부 장관·주인니 대사 등, '두산 테크데이'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단독 전시행사를 연다.

두산그룹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두산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한 과학기술청(BPPT) 전시공간에서 하루 동안 진행되며,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백형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담당 전무, 현지 진출한 투자회사 및 사업 파트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두산 테크데이에서 디젤엔진과 후처리부품 등을 전시하고, 현지 엔진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한 신규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디젤 적용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 및 엔진·후처리 기술 관련 세미나도 마련했다. 건설기계 주력 제품을 비롯해 컨셉트 건설장비와 미래형 건설현장 구현 프로젝트(Concept-X)'도 알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생산 기업 BBI와 엔진 생산 및 영업계약을 체결하고, 단순/부분조립(Dress up/SKD)과 완전조립(CKD) 등의 단계를 거쳐 BBI의 엔진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EPC사업과 발전 기자재 및 가스터빈 등의 기술과 더불어 해외 네트워크를 소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9월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와 1200억원 규모의 '팔루(Palu)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에는 무아라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수주했다.

   
▲ 'CES 2020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 두산산업차량,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협동로봇·지게차·수소 연료전지 드론 등 각사별 주요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은 그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가 이번 단독 전시회 개최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현지 진출 이후 다양한 발전설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후 피해복구를 위해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전수 및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며, 현지 종사자들이 보다 선진화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두산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린 특별한 행사"라며 "국가 정책과 관련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약 52GW인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은 연평균 8.5% 성장, 2028년 108.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 시장 역시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대에서 2025년 7만1000대로 연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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