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미 직무급제를 적용하고 있는 임원·조직장에 이어 노사간 상호 협의를 통해 2020년부터 직무급을 일반직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직무급제란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 성격과 책임 정도 등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선진 인사제도다.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분석·평가해 직무를 세분화하고 상위직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 보다 많은 보상을 해주는 제도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직무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직무급제 시행에 앞서 지난해 노사가 함께 해외 선진기업을 찾아 직무급제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직무급제는 급여의 일정 부분을 기준 직무급으로 분리해 각 직무등급에 맞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높은 직급이지만 자신의 직급보다 낮은 직무를 수행한다면 직무급이 낮아지면서 연봉도 일정 부분 줄어든다.

직무의 가치는 회사의 전략이나 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무등급협의회’를 구성해 직무의 신설·폐쇄·변동을 심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직무급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IFRS17, K-ICS 등 새로운 제도 변화를 앞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직무급제는 금융업계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인사제도로 개개인의 업무수행에 따른 보상을 합리화해 기업의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직무에 따른 보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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