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토요타코리아가 2020년 첫 출시 차종으로 스포츠카 ‘수프라’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를 시작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수프라’ 미디어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초기 출시 물량은 30대로 확인됐으며, 가격은 7000만~72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되며 출시일에 정확한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
|
|
▲ 토요타 수프라 / 사진=토요타 |
또한 1월21일 출시 이후 고객 인도는 2월15일 시작되며, 초도판매 물량이 극소량인 관계로 잠실 커넥트투, 토요타 용산 전시장, 토요타 부산(동래) 전시장에서만 차량이 전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판매 물량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이유는 수프라의 독특한 개발·제작 과정 때문이다. 5세대 현행 수프라는 토요타와 BMW가 공동개발한 모델로, BMW는 결과물로 Z4를 내놨고 토요타는 수프라를 선보였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 탓에 수프라는 토요타 일본 공장에서 제작되지 않고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위탁 생산 중이다.
|
|
|
▲ 토요타 수프라 실내 인테리어 / 사진=토요타 |
위탁 생산 특성상 물량에 제한이 있고, 전 세계 시장으로 수프라를 분배해야 하는 상황 탓에 토요타코리아 역시 국내 판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수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스포츠카 특성을 고려해 토요타코리아가 다소 적은 양의 초도 물량을 책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
|
|
▲ 토요타코리아 딜러사 사전 교육용 수프라 상세 제원표 / 사진=미디어펜 |
토요타코리아는 수프라를 단일 트림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전방 충돌 경고 장치(FCW), 차선 이탈 경고 기능(LDW) 등의 안전사양이 모두 포함된 최고 등급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가격(6000만원 중반)보다 차량 예상가가 높게 책정된 것도 다양한 안전 옵션이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현지 판매 중인 수프라 가격과 국내 출시 예상가를 비교해 보면 국내 예상가가 상당히 합리적으로 책정됐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출시될 최고 등급의 수프라 차량은 일본에서 현재 702만7778엔(약 7486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토요타코리아가 노력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지만, 7000만 원이 넘는 차량 가격을 국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초도 물량 30대가 소진된 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프라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
|
▲ 토요타코리아 딜러사 사전 교육용 수프라 상세 구성표 / 사진=미디어펜 |
한편 국내 출시될 수프라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단 4.3초가 소요되는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량이다.
토요타코리아 딜러사 고위 관계자는 “오는 21일 수프라 국내 출시가 맞고, 토요타 용산과 부산 전시장에 22일부터 30일까지 수프라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라며 “초도 물량이 극소량인 만큼,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께서는 사전 예약을 서두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