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일본에서 사형수 3명이 처형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72명(답변자 기준)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8%가 '사형제가 부득이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4년 대비 0.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비율은 9.7%에서 9.0%로 낮아졌다.

일본은 5년 마다 사형제 등 법 제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최근 15년간 사형제 지지율은 꾸준히 8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형제 찬성 측은 △피해자 및 유가족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56.6%) △흉악범죄는 목숨으로 속죄하게 해야 한다(53.6%) △사형으로 재범을 막아야 한다(47.4%) 등을 사형제 지지 이유로 꼽았다.

반대하는 이들은 재판 과정에 잘못이 있을 때 돌이킬 수 없다(50.7%), 살아서 죗값을 치르게 하는게 낫다(42.3%), 폐지해도 흉악범죄가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32.4%) 등의 반론을 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일본에서 사형을 확정받은 기결수는 111명에 달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기 내각이 시작된 2012년 12월 이후 형을 집행받은 사형수는 총 39명으로, 여기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했던 아사하라 쇼코 옴진리교 교주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