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인상폭은 3%대로 앞서 보험사들이 주장한 8~9%대보단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업계에선 지난해 손해율이 급등한 영향을 빌미삼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
|
|
▲ 사진=미디어펜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책임개시일 기준 이날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수준 인상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각 개인용 4.2%, 업무용 3%, 영업용 2.1% 오른다.
DB손해보험은 오는 4일 3.4%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는 4.3%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다.
이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오는 5일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은 평균 3.3%, 개인용 차량에 대해선 4.4%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전체 평균 3.5%, 개인용 4.3%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린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월29일자로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 4.4%, 업무용 3.3%, 영업용 1.2% 인상했다. 전체 조정률은 3.5%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은 원가상승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선 악화된 손해율과 그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번 인상폭은 적자를 메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말 상위 손보사의 손해율 역시 모두 100%를 넘어서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인 77~78%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실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손보업계는 당초 5%대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예정된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으로 1~1.5%의 인하 효과를 반영하라고 주문해 최종 3% 대로 인상폭을 조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상폭은 보험업계의 손해를 만회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올해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두차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