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1567억원…손실폭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5623억원, 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545억원으로, 같은 기간 64.5% 악화됐다. 

현대일렉트릭은 △경영 정상화 목적의 인력조정에 따른 퇴직위로금 △일부 해외공사 보증수리비 △공기지연에 의한 충당금 설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취소 공사 관련 충당금 △불가리아 법인 매각발 손실 발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사우디 시장 발주가 실제적인 수주로 연결되고 있으며, 선박용 제품 수주도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급한 ESS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수주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전경./사진=현대일렉트릭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7711억원, 156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8.7% 하락했으며, 적자폭도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 대비 850억 가량 늘어난 264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7.2% 높은 1조8979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전력사업·ESS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 3분기 미국 상무부가 부과한 변압기 관련 반덤핑 관세 1차분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판정 결과를 보고 항소를 검토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고정비 감소 및 사업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