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치인·기업인 등 만나…영어·일본어·이태리어 등 4개국어 능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 기조 하에 국내외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을 만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평소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며 'VOC(고객의 소리) 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수시로 국내외 주요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섬유시장 공략을 위해 스판덱스 부문의 C(China)-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으며, 그 결과 경쟁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현지에서 프리미엄 섬유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섬유PG(사업부문)장을 맡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터키·브라질 등 세계 주요 거점 시장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면서 효성의 스판덱스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된 기반을 마련했다. 

   
▲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효성TNS도 지난해 11월 조 회장 주도로 멕시코 정부가 국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Rural ATM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 ATM 8000대(전량) 공급을 맡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ATM을 활용해 중앙정부와 떨어진 지역주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효성TNS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이 15% 수준으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조 회장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으며, 현지 정부 각료들과 전력인프라 사업 참여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조 회장은 취임 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 등을 만났으며, 해외 전시회에도 여러 차례 참관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미국·일본 등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경험했으며, 영어와 일본어 및 이탈리아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