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에 외출 꺼리면서 의류 판매 주춤
생활용품·식품 편성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 롯데홈쇼핑이 최근 선보인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램'/사진=롯데홈쇼핑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홈쇼핑 전체 매출을 견인하던 패션· 뷰티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곧 다가올 봄 마케팅도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의류 매출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레저나 스포츠웨어 등 야외에서 활동할 때 입는 의류들의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의류 전체라기 보다 일부 카테고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패션·뷰티 비중이 생활용품·식품에 비해 높은 롯데홈쇼핑은 레저와 스포츠웨어 등의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제품들을 반영해 편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과 접목한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2030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자구책도 마련했다.

NS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홈쇼핑 매출을 주로 견인하는 패션·뷰티 품목에서 수익성이 좋은 상품들은 실적이 저조하다. 다만 식품 편성 비중이 60%에 달하는 NS홈쇼핑은 줄어든 패션·뷰티 실적 만큼 식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쌀, 간편식 등 생필품 부문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 "봄 마케팅 역시 사전에 계획했던 프로모션은 그대로 진행하지만 추가적으로 행사를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GS홈쇼핑은 패션·뷰티를 제외한 생필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카테고리는 전년과 동일하게 편성을 유지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11월부터 12월까지가 의류 제품의 극 성수기인데, 간절기인 봄은 패션 성수기가 아닌데다가 유의미한 변동은 없다"며 "특히 기존에도 효자품목이었던 건기식은 최근들어 더욱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