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가스가 산업체 대상의 최적에너지공급 플랫폼 구축 사업에 한 발 더 다가선다.
SK가스는 프랑스 에너지전문 인공지능(AI)솔루션업체인 메트론(Metron SAS)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AI·빅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장 등 산업체 대상의 에너지효율화서비스를 국내에서 본격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국내 산업체들에서는 주로 오퍼레이터들의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 절감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도입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은 사업장의 에너지사용 현황을 보여주거나 사전에 설정된 분석모델을 통해 사용패턴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SaaS) 형태로 제공되는 SK가스의 솔루션은 AI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사용 현황과 생산과정의 데이터를 분석, 최적의 제어포인트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제안한다.
여기에 현장의 경험 많은 오퍼레이터들의 노하우를 결합하는 과정이 반복, 숨겨진 효율 제고 가능 영역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분석되는 에너지사용 현황에 대한 동일한 자료가 기업의 여러 담당자들에게 손쉽게 공유, 데이터 기반의 기업의사결정 능력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최적의 설비 규모 산출 △정기유지보수 성과분석 △설비·생산과정의 이상 파악 등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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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업체에서 메트론의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사용 상황을 파악하고 효율점을 찾는 시범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SK가스 |
특히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단기간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틸리티 및 생산 공정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기뿐만 아니라 스팀·용수 등 공장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에 대한 실시간 최적화도 달성할 수 있다.
SK가스는 2018년부터 국내 산업체들을 대상으로 메트론의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진행, 다양한 에너지최적화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국내 사업장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바 있다.
SK가스와 시범사업을 진행한 산업체 관계자는 "에너지사용 현황 및 각종 설비의 모니터링이 아주 편리하고, AI적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설비 최적화 운영이 가능해져 산업체의 에너지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이번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유망 에너지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용화를 추진, 고유의 종합에너지서비스 플랫폼을 개발·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새롭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AI 분석기술과 인간의 축적된 경험이 결합돼 에너지관리 영역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업종의 에너지 최적화를 구현,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배출 감소 등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트론은 현재 7개국(일본, 싱가포르, 이탈리아, UAE,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에 지사를 두고 22개국 100여개 이상의 공장에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트론은 서비스를 적용한 첫 해에 전체 에너지 비용의 최대 5~10%를 절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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