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긴급 국책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사진=셀트리온 |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국책과제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 18일 '긴급 현안지정 학술연구용역과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 연구 지원비용은 각각 4억8800만원과 9990만원이다. '백신 명가'로 불리는 GC녹십자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 회사는 후보물질 선별 검사(스크리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셀트리온이 맡은 국책 과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항체 물질을 개발하는 작업이다. 총 연구 기간은 2021년까지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서 말씀드린 계획에서 아직까지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 "항체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계속 스크리닝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체물질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이달 중 완치자 혈액 스크리닝을 통해 항체 검출을 끝내고 다음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항체를 선별할 것"이라며 "5월부터는 선택된 항체의 숙주세포를 개발해 임상용 항체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은 과제는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이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부위를 선별하고 서브유닛(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 백신 후보 물질 등을 신속히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적합한 백신 후보물질을 찾는 작업"이라며 "국책 과제 선정 이전부터 연구·개발을 지속해왔고 현재 어느정도 진척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 축적 데이터 중 적용 가능한것은 적용하면서 최대한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
|
▲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긴급 국책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그리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안동공장에서 한 해 백신 1억4000만 도즈(dose, 1회 접종량)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화순공장에서 한 해 평균 2000만명 분량의 독감 백신을 생산할 정도의 규모를 지닌 GC녹십자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수두백신, B형간염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은 제약회사로서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책 과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백신 개발을 통해 쌓은 연구 역량을 활용해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