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사업 집중…위기극복 TFT 구성
정의선 수석 부회장 사내이사 연임…박정국 사장 힘 실릴 듯
구글 웨이모 등 해외 자율주행 연구중단…현대모비스 개발 이상무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 사진=현대모비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가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역점을 두고 현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 18일 제43기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 육성 △전략적 제휴 △조직구조 혁신을 당면 과제로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되면서 박정국 사장에 업무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사내이사직을 겸임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박정국 사장은 모빌리티 분야 역량 강화를 집중하는 임무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유럽과 미국 주요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폐쇄된 가운데, 글로벌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도 중단된 상태다. 구글의 웨이모, 제네럴 모터스(GM)의 크루즈, 우버 등 자율주행선도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개발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연구 재개 일정도 불투명하다.

   
▲ 현대모비스 용인 마북연구소 / 사진=현대모비스


반면 현대모비스는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자율주행 부문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본사와 연구소는 2교대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전염병 여파에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 부문이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모빌리티 분야 연구가 최소 3개월 이상 중단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도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연구가 중단된 해외와 달리 지속 연구가 가능한 현대모비스는 기술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KT


이 관계자는 또 “다만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고 판매해야 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수출길이 모두 막혔다”며 “모빌리티 분야 연구에 대한 박차를 가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기술 영업 분야 활로 개척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코로나19 대응 TFT를 구성했으며, 임직원 손실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분야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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