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에몬스·에넥스, 맞춤형 제품 출시
색상과 크기, 모양 모두 소비자 입맛대로 주문
'미코노미' 소비 트렌드...개성있는 제품 선호해
   
▲ 현대리바트 두이에./사진=현대리바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계가 나를 위해 소비하는 '미코노미'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주문 제작)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신제품 콘셉트를 커스터마이징으로 선정하고 주문 제작 방식의 프리미엄 소파 3종 '두이에', '오르도', '데인'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된다. 소비자가 직접 가구의 크기와 색상을 선택하면 2주간 제작해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소파의 소재는 이탈리아 고급 소가죽 브랜드 팔라디오의 가죽이 사용되며 뼈대로는 친환경 목재 러시아산 레드파인이 쓰인다. 

두이에는 최소 240cm에서 300cm까지 20cm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오르도는 305~345cm까지 10cm단위로, 데인은 320~350cm까지 10cm 단위로 제작 가능하다. 소파의 색상은 딥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등 5가지로 나온다.

특히 오르도와 데인은 각도나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게 설계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오르도는 머리 받침 부분, 데인은 팔걸이 부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기성품과 달리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사용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에몬스도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형태 크기를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소파 '리젠스'를 판매 중이다. 리젠스는 1인, 3인, 4인, 카우치형, 코너형 등 작은 평수부터 넓은 평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선택하고 소파의 길이를 10cm 단위로 늘리고 줄일 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색상은 그레이, 네이비, 브라운, 블루 등 6가지로 나온다.

리젠스는 독일 가구 전문 회사 헤티히의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소재는 2.0~2.2mm 두께의 통가죽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머리 받침대의 각도 조절, 머리부터 허리까지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하이백 스타일이 적용돼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다. 

   
▲ 에넥스 EK7 플렉스(미스티블루)와 플리츠(크림화이트), 뉴모닝(베이비핑크)./사진=에넥스

에넥스는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커스터마이징 주방 가구 '키친팔레트'를 시즌2로 확대 출시했다. 키친팔레트는 고객의 취향대로 문 색상부터 무늬 그리고 손잡이 모양 등을 선택해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추가된 옵션 종류는 문짝 디자인 8종, 문짝 색상 18종, 손잡이 모양 27종으로 이를 활용해 구성할 수 있는 조합은 4000개 가까이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대량 생산 방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주문에 맞춘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있다"며 "집을 단순 휴식 공간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반영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특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커스터마이징 제품 외에 원하는 모양새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까사미아 모듈소파 '캄포'는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마치 침대와 같은 푹신하고 포근한 착석감, 공간의 크기와 가족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이 가능한 제품이다. 시몬스 '휴이트'와 '리몬디'도 모듈형 소파다. 사용자의 기호와 공간에 따라 원하는 대로 조합, 배치 가능할 수 있어 한층 실용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형 가구는 주문 제작 제품은 너무 비싸지만 똑같은 가구는 사용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미코노미 트렌드에 따라 개인의 취향대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구는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