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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엔진 '메르세데스'를 적용한 최초의 차량 메르세데스 35hp / 사진=벤츠코리아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0년 4월을 맞아 ‘메르세데스(Mercedes)’ 명칭을 사용한 지 120주년이 됐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는 스페인어로 우아함을 의미하며, 벤츠를 상징하는 고유 명사로 자리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창업자 중 한 명인 고틀립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1890년 다임러-모토렌-게젤 샤프트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자동차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업가 에밀 옐리넥은 DMG의 우수 고객인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었다.
1897년, 옐리넥이 처음 구매한 다임러 자동차는 최고 속력이 시속 24km에 불과해 너무 느렸다. 그는 DMG에 최고 시속 40km로 달리는 자동차를 주문했고 그 결과 1898년, 8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도로주행 자동차 ‘피닉스’가 탄생했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옐리넥은 다임러 자동차의 고객이면서 주변의 상류층들에게 다임러 자동차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딜러가 됐다.
니스 위크(Nice Week) 등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는 레이서이기도 했던 그는 더 빠르고 강력한 고성능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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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인기 모델 E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
이때 경주에서 그가 가명으로 사용한 이름이 바로 딸의 이름이었던 ‘메르세데스(Mercédés)’였고, 이후 메르세데스는 자동차 동호인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1900년 4월 2일, DMG와 옐리넥은 자동차 및 엔진 판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엔진 명칭에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다임러-메르세데스(Daimler-Mercedes)’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엔진 개발이 결정되며 옐리넥은 36대의 차량을 주문했는데, 이는 당시 돈으로 55만 마르크에 달하는 엄청난 고액의 주문이었다.
1900년 12월 22일, DMG가 신형 엔진 메르세데스를 장착한 최초의 차량인 메르세데스 35hp 레이싱카를 옐리넥에게 납품했는데 당시 DMG의 수석엔지니어인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가 개발한 최초의 메르세데스는 큰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엔진은 저중력 중심의 압착된 강철 프레임, 경량화된 고출력 엔진과 벌집형 라디에이터로 수많은 혁신을 가져왔고, 오늘날 최초의 현대적인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1901년 3월, 니스 위크 경기에 옐리넥이 메르세데스를 타고 출전하면서 유명인사가 됐고 그해 3월과 8월에 12/16hp와 8/11hp 모델이 등장했다. 그때부터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은 차의 성공과 더불어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의 상징이 됐다.
1902년 6월 23일, DMG는 메르세데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26일 합법적인 상표로 등록했다.
이후 1926년에 DMG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칼 벤츠가 설립한 벤츠 & 씨에와 합병하며 다임러-벤츠 AG가 설립되고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오면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남아있게 됐다.
이후 1998년 미국의 자동차기업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결성되었다가 2007년 크라이슬러사와 다시 분리되면서 오늘날 다임러 AG로 사명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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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클래스 신형 모델 / 사진=벤츠코리아 |
120년 전 고성능 엔진 메르세데스로 현대적인 자동차의 시초를 보여준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다양한 혁신을 선보이며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시대를 한발 앞서나가는 기술력과 우수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에 담긴 최고의 자동차라는 브랜드 신뢰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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