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 수익성 하락…2012년 2Q 이후 31분기 만에 적자
코로나19·대산공장 폭발 사고·해외 자회사 설비 보수 등 겹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 3조2756억원, 영업손실 8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413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제품판가 하락 및 대산공장 사고 등이 꼽혔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8087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초 전기·전자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가 견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4226억원, 영업손실 695억원을 냈다. 납사크래커(NCC)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수요 위축에 따라 낮은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사진=롯데케미칼


LC USA는 매출 1092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에탄크래커(ECC)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제품판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저가 원재료 투입 본격화 및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산공장 사고와 관련해 안전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신중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여수 EOA 증설 △대산 HPC(JV) △롯데케미칼-GS에너지(JV) △롯데인도네시아 뉴 에틸렌(LINE)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은 올 하반기부터 2023년 하반기 내에 기계적 완공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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