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고, 신차 출시 통해 시장 분위기 반전 총력
제네시스 신모델 추가, 국내·외 시장 입지 다지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완성차 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올 하반기에 더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시장의 볼륨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통해 하반기의 분위기를 주도할 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중형SUV '싼타페' 부분변경모델, 준중형 SUV '투싼' 풀체인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엔트리 SUV 'GV70' 등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모델은 지난 2018년 출시와 함께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6일 현대차는 범상치 않은 더 뉴 싼타페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하고 다음달 중으로 디지털 언박싱 행사를 통해 새 모델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싼타페는 현대차의 중요한 핵심 볼륨모델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보여줬던 모델이여 신모델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했던 시장의 반응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에 내주었지만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보여주는 싼타페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모델도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과 함께 파워트레인의 변경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국산차의 새로운 세대 중형SUV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HEV) 인증 문제가 불거졌던 '쏘렌토'와 더불어 내년 사상 첫 중형 SUV 모델에서 HEV SUV 트림을 추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트림까지 더 해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형 투싼 역시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뉴 싼타페가 내수 실적 반등을 위한 핵심 모델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여줬던 신형 투싼은 수출 실적 견인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소형SUV와 중·대형SUV에 치여 큰 인기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모델이 투싼이다. 

최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투싼은 미국 시장 진출 16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투싼은 HMA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 완성차 소비가 급감한 지난달에도 월간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형제차'로 평가받는 기아차의 '스포티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뒤이어 아직 소문만 무성한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두번째 SUV GV70도 코로나19 파고를 넘어설 현대차의 중요한 전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차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인 GV70은 G70와 함께 제네시스의 저변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한민국 럭셔리 SUV의 시작 제네시스 GV80. /사진=미디어펜


제네시스는 올해들어 새롭게 출시한 G80와 앞서 등장한 GV80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G80가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세대 G80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기준 3만4000대 이상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회사 측이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3만3000대를 넘어섰다. GV80 역시 출시 첫날에만 1만50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고 연내 목표인 2만4000대를 훨씬 웃도는 3만 대 이상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실적에서도 두 모델의 선전은 이어졌다. G80와 GV80은 각각 4416대, 4324대씩 팔리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1만217대)의 85%를 차지했다. 두 모델의 흥행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월 판매량 기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G80와 GV80 두모델의 흥행과 함께 GV70와 G70의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되면 국내 시장의 고급차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에서 신차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GV70와 G70도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기가 어찌 됐던 두 모델의 등장과 앞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G80와 GV80의 선전으로 국내 고급차시장의 판도가 다시한번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며 "고급차 브랜드가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신차와 부분변경모델의 등장, 또 친환경차 라인업의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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