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를 '히라가나'로 표기해 일본 음식으로 왜곡 논란..."한국맥도날도 항의해야, 불매해야" 등 의견
   
▲ 일본 맥도날드 홍보 이미지 맨 왼쪽에 일장기와 함꼐 일본 대표 소고기 버거로 소개된 '갈비맥'./사진=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일본 맥도날드가 '가루비맥'(かるび, 갈비맥) 버거를 자국 대표 버거로 내세우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루비'는 한국 전통음식인 갈비의 일본식 발음으로, 일본에서 갈비까지 일본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 맥도날드도 불매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맥도날드 전단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일본 소고기버거 광고 사진이 게재됐다.

광고에서는 전 세계의 소고기 버거를 소개한다면서 캐나다의 '마이티비프오리지날', 영국의 '스모키 바베큐'와 함께 일본 대표 버거로는 '갈비맥'을 내세웠다.

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게시된 홍보 이미지를 보면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 옆, '갈비맥'이 대표 소고기버거로 등장한다. '갈비맥'에 대해서는 "많은 일본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있는 친숙한 상품이다. '매운' 소스에 담가 듬뿍 맛을 낸 '갈비'와 육즙을 자랑한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버거는 오는 24일부터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버거 명칭 중 '갈비'를 표기한 방식이 논란이 됐다. 이 단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가타카나'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갈비맥'은 '가타카나'가 아닌 '히라가나'로 표기돼 일본 고유 음식으로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야키니쿠', '아바라' 등 이미 고기구이나 갈비를 지칭하는 일본 고유 명사가 있음에도 굳이 순우리말인 '갈비'를 선택한 의도에 대해서도 '한식을 일본 음식으로 왜곡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자국 대표 소고기 버거로 '갈비맥'을 소개한 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항의를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의 맥도날드도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건 한국맥도날드에서도 정식으로 (미국 본사나 일본에)항의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맥그도날드(맥도날드)도 불매합시다", "맥도날드 불매 가자"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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