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사상 첫 분기기준 적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그룹은 올 2분기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철강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실제로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8848억원과 1085억원으로, 분기 영업손실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고,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 건축·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 터미널사업 확장 등이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사진=포스코그룹


제품·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 부채비율도 1.4% 포인트 개선된 26.9% 기록했다. 연결기준 자금시재 역시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 부채비율도 0.7% 포인트 감소한 72.8%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이러한 우수한 재무건전성에 힘입어 이달 기준 BBB+ Stable(S&P), Baa1 Stable(무디스) 등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적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올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원가절감 및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도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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