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비 급증…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올 2분기 매출 1조6915억원, 영업손실 7077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해양부문 감소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5배 가량 악화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유가 급락 등 불가피한 외부환경 악화로 드릴십 자산가치 하락 및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드릴링 시황 침체에 따른 드릴십 장부가액 20% 감액 및 환평가 손실 등 드릴십 관련 손실(4540억원) △코로나19로 발주처 및 해외 장비업체 엔지니어들의 일시 귀국에 따른 시운전 등 주요 공정 지연 영향(900억원) △기 인도한 해양프로젝트의 하자보수 비용 및 기타 충당금 설정(680억원) 등이 포함됐다.

   
▲ 삼성중공업 드릴십/사진=삼성중공업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운영자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하반기 선박 인도척수 증가(16척→29척) 및 신규 LNG프로젝트 수주시 선수금 유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적자의 약 60%는 자금지출 없는 드릴십 관련 평가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해양프로젝트 공정지연과 추가 발생 비용도 발주처 부담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 중인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봉가 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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