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밥솥 이 외에 미니 건조기 레인지 등 품목 다양화
"1인 가구 매년 증가세...소형가전 시장도 덩달아 확대"
   
▲ 쿠쿠 소형 에그밥솥./사진=쿠쿠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전 업계를 중심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초소형·실속형 제품의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소형 가전은 밥솥이 대표격이었다면 이제는 소형 레인지와 건조기 등 품목이 다양화 되면서 시장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에그밥솥', '트윈프레셔' 등 소형 밥솥과 소형 식기세척기 '마시멜로우'를 앞세워 마케팅에 한창이다. 

쿠쿠는 혼족과 혼밥 그리고 집밥이 늘어난 탓에 판매량은 매분기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6인 이하 소형 밥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무압과 고압 조절이 가능한 소형 압력밥솥 트윈프레셔의 경우 약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 3인용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쿠첸도 최근 '프리미엄 미니 밥솥'을 선보이면서 맞불을 놨다. 이 제품은 쾌속취사, 냉동보관밥 기능, 클린가드, 간편찜 특화 메뉴, 사일런스 스팀캡 등 10인용 밥솥에 있을만한 기능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쿠첸 관계자는 "밀키트와 같은 음식을 해동해서 먹거나 밥을 취사한 이후 냉동보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간편찍 특화 메뉴, 냉동보관밥 기능을 담았다"며 "1~3인 가구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일 3kg 용량의 미니 건조기./사진=신일전자


신일은 원룸이나 투룸 등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3kg 용량의 '미니 의류 건조기'를 출시했다. 작은 평수에 거주하는 가구는 대용량의 건조기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소용량 건조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표준, 소량, 탈취 기능을 탑재했으며 PTC 히터와 3중 필터를 적용해 먼지와 보풀 등도 걸러준다. 

SK매직은 간편하게 집밥을 즐기려는 1인 가구나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을 겨냥해 1구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을 선보였다. 별도의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고 공간 효율성도 높아 좁은 주방에도 적합하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최대 출력 2000W로 3구 레인지에 준하는 화력을 지녔다.

이 밖에도 이마트 일렉트로에서는 삼겹살이나 꼬치 구이 등을 돌판이나 철판에 구울 수 있는 소형 가전 '일렉트로맨 혼족 멀티그릴'과 빵 1조각만 구울 수 있는 '일렉트로맨 혼족 1구 토스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구 수 중에 1인 가구는 38.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2018년 대비 8.4% 상승한 수치로 매년 증가세인 만큼 앞으로도 소형 가전 품목은 더욱 다양해지고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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