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관련 조회공시 요구…두산중공업 "지분매각 검토 중"
   
▲ 현대건설기계의 신형 휠로더 'HL960A'/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최근 일부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급등하자 현대중공업지주에 인수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간 투자은행(IB)업계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의 사업을 확장하는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1.5% 수준인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5% 이상으로 높여 △미국 존디어 △일본 히타치건설기계 △스웨덴 볼보건설기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5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자문사도 선정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매각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법인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분석 등을 들어 이번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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