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특사·발주사 경영진 면담…현지업체 4곳과 MOU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체코는 지난 7월 신규원전사업 공급모델 확정안과 향후 사업일정을 한수원에 통보하며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식화했고,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정재훈 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으며,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양국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체코 의회를 방문,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 및 안전성을 알리며 체코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체코 산업부 장관 및 원전특사와의 화상면담 이후 성사, 한국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사업참여 의지를 연이어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 2알(현지시각) 체코총리 공관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첫번째),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오른쪽 첫번째) 등이 양국간 신규원전사업 관련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정 사장은 3일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에서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등 4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및 정비와 R&D 등에 관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사회복지기관(STRED)을 찾아 신규원전 건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장을기부했다.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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