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AS 약점 '정면돌파'…소비자소통 과감한 행보
연장보증 정책 도입…지프 차주들 '환영'
기존 3년·6만km에서 5년·10만km로…신차·중고차 가치 동반상승 기대
김상준 기자
2020-09-08 14:01

   
지프 랭글러/사진=FCA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지프가 약점으로 평가받던 AS 분야를 ‘연장보증 정책’을 도입하며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프는 지난 7일 기존 3년·6만km 기본 보증에서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내면 5년·10만km로 보증기간과 주행 거리 한도를 연장해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했다. 차종에 따라 175만~220만원을 내면 5년·10만km까지는 고장에 대한 걱정 없이 차량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지프 레니게이드/사진=FCA코리아


그동안 지프 차주들은 보증연장 프로그램의 출시를 고대해 왔다. 지프브랜드 특성상 야외활동이 많고 비포장도로 등을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증기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 관련 리스크를 줄여보고자, 보증연장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수입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3년·6만km 혹은 3년·10만km까지 보증기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후 보증이 끝나면 과도한 수리비가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BMW, 미니, 포르쉐 등 일부 제조사들은 보증 연장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지프 역시 자사 소비자들의 ‘보증연장’ 니즈를 파악하고 행동으로 옮겼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지프 랭글러(2018년식)를 소유한 김범훈(36)씨는 “지프 랭글러 구매 후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타고 있는데, 보증 이후가 진심으로 걱정이었다”며 “지프 보증연장 프로그램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활동하고 있는 랭글러 동호회에서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사진=김상준 기자


지프의 보증연장 프로그램 도입으로, 신차 및 중고차를 포함한 지프 차량 전체의 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보증이 연장돼있는 차량은 동급 매물보다 10~15% 가격이 비싸고 차량의 판매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보증이 연장된 중고차를 구매해도 똑같은 보증 혜택이 새로운 차주에게 이어지기 때문에, 지프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프는 보증연장 프로그램 출시를 비롯해 지난 2일 자사의 전략 차종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사진=FCA코리아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국내가격은 6990만원(루비콘 단일 트림)으로 책정됐는데, 미국 현지가격 5만5680달러(약 6618만원)와 큰 차이 없이 가격이 정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가격이 미국보다 약 372만원 비싸지만,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통관·물류 및 상품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은 것은, 차량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지프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풀이된다.


이에 글래디에이터는 초도 물량 300대가 계약 완료됐으며,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지프는 추가 물량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적재함/사진=FCA코리아


아울러 업계에서도 지프의 보증연장 프로그램 및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프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AS 분야를 보증연장 제도를 통해 정면돌파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일정 비용을 내야 하지만, 수리 소요 발생 시 보증을 통해 무상으로 차량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며 혜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차 제조사 대부분이 아직도 보증 연장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지프가 해당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기타 수입차 업체에서도 연장보증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여, 지프의 새로운 정책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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