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버보안 안전 규격 'UL CAP' 인증 획득
'와이즈넷7' 론칭…차세대 영상처리 반도체 칩 내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네트워크 보안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보급이 확대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화테크윈이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최신형 네트워크 보안카메라 '와이즈넷7'에 대한 국제 사이버보안 안전 규격인 'UL CAP'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제품은 물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와 위험관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업체만 받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한화테크윈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으며, 침투테스트·접근 통제 및 사용자 인증·암호화·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등 각종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즈넷7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 및 실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카메라와 영상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솔루션이 내장된 제품으로, 각종 영상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대 4K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고, 차세대 영상 처리 SoC 등을 탑재한 덕분에 △포렌식 데이터에 적합한 고화질 영상 △저조도·역광 등의 환경에서도 객체를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영상 보정 기능 △카메라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사이버보안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화테크윈은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주요국 정부 및 기관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입찰시 이 인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민간에서도 연구소와 은행 등 보안에 민감한 시설에 영상보안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관련 인증 보유 여부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한화테크윈의 '와이즈넷7' 카메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특히 사내 사이버보안 전담팀(S-CERT)을 통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한 덕분에 3개월 만에 인증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8~10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기간을 줄인 것이다.

한국어·영어·일본어·베트남어·아랍어 등의 언어를 지원하는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고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전용 페이지에서는 제품에 대한 세부 사양 및 기능에 대한 설명은 물론 와이즈넷7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과 기존 카메라의 영상을 비교해 고객들이 향상된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미주·유럽·중동에 위치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추후 현지 상황에 따라 대면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영상처리 반도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보안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2개 업체 뿐"이라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각국의 보안 관련 정책 준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 사업 시작 이후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부터 영상 처리 칩셋을 자체 개발해왔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사이버보안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개발되는 제품들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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