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부만 분할…LG화학, 지분 전량 보유
   
▲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을 추진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으로, 배터리사업을 분할한 뒤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장(IPO)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으나, 폭스바겐(VW)·제너럴모터스(GM)·BMW 등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려면 매년 3조원 규모의 설비 신·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기차배터리부문이 150조원 규모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가운데 지난 2분기 적자행진을 마감했으며,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관련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에서 유리한 판결이 잇따라 나오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카드가 많아졌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는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면서도 "이에 따라 변동사항이 생기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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