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남아 시장서 '훨훨'...코로나19 팬데믹 영향
   
▲ 코웨이 말레이시아 코디와 고객./사진=코웨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한 미주 시장에서 국내 생활가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관심 증가로 환경·위생가전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올해 7~8월 위생가전의 대표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특성을 고려한 '옴박 정수기'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정수기는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탑재하고 온수 용량을 늘려 사용자의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내에서 국민기업으로 불리우며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시장 1위인 정수기뿐만 아니라 새롭게 확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분야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도 호조세다.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93억원을 기록했다. '홈라이프'에 맞춰 출시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의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지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대체재로써 비데가 떠오르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전기밥솥과 멀티쿠커도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다. 실제로 쿠쿠전자의 베트남 법인과 미국 판매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1%, 44%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미국 렌탈 법인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늘었다. 

쿠쿠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국 시장에서 밥솥과 멀티쿠커의 인기가 높고 그 뒤를 이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비대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쿠쿠의 셀프 관리형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설명했다. 쿠쿠는 해외 시장서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만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SK매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 나섰다.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홈라이프' 중심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주방가전, 위생가전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에서 국내 생활 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가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