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건설 솔루션로 국토부 장관상 수상
현대건설기계, KT 손잡고 차세대 산업차량 플랫폼 개발 박차
   
▲ 현대건설기계 무인지게차/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차산업혁명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 녹아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이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KT·LG전자·LG유플러스·한국투자증권·동원그룹·KAIST·한양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AI 원팀 서밋'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해 올 2월 출범한 것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참여기관과 함께 AI 활용 로봇 관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지난해 작업장 환경·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경로로 자율주행하면서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지게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관제 시스템과 충전 설비 및 창고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물류 솔루션 기술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 5월부터 무인지게차 기술과 KT의 5G·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산업차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중으로, 최근 공기영 사장과 전홍범 KT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사업 성과 발표회도 진행했다.

양사는 지난 24일 군산공장에서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 관리 및 제어 기술 △AI 기술 활용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시스템 △증강현실(AR) 기반 원격 지원 솔루션 등을 시연했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앞세워 10여년간 알제리 굴착기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최근에도 알제리에서 3.3톤급 중소형 디젤엔진 지게차 등 산업차량 100여대를 수주하는 등 신흥국 인프라 개발 시장 공략도 지속하고 있다.

   
▲ '컨셉트-X' 개념도/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출시를 비롯해 건설현장 무인·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을 통해 시공 실측과 토공물량 계산을 1~2일 만에 끝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등이 개최한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0' 대회에서 최고상(국토부 장관상)을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첨단측량 경연에서 사이트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플랫폼으로 신속·정밀하게 토공량을 분석했으며, 토공자동화 경연에서는 참가 기업 중 유일하게 머신컨트롤을 굴착기에 장착해 굴착작업을 완료한 것을 인정 받았다.

머신컨트롤은 설정된 궤도에 맞춰 굴착을 할 수 있게 하는 반자동화 기술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경연에서 고정밀 GPS와 첨단센서 및 3D 틸트 로테이터 기반의 통합 머신컨트롤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고객 맞춤형 통합 서비스 솔루션 '두산케어' 등에 힘입어 사우디 건설업체와 50톤급 굴착기 10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중동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에도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절식 덤프트럭(ADT) 10대를 구입했으며, 이번 신규 구매를 포함해 50여대의 두산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계로봇산업 발전유공 포상식'에서도 공장자동화 관련 구동기기 생산 및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기여한 인사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첨단기술이 산업경쟁력 강화의 첨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생산성과 안전성 향상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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