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통 가능한 '홈런(Home Leran)' 도입…제조공정·빅데이터 관련 강의 제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언택트 교육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 시스템 '홈런(Home Learn)'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집체 교육으로 진행되던 영업협상스킬 및 제조 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수업은 물론 빅데이터 처리와 강판 미세조직 연구 등 전문적인 강의도 집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PC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접속 가능하다.

강의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진행 중 강사가 화면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 코딩 수업의 경우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현대제철 직원이 노트북으로 온라인 교육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온라인 교육이지만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실시한 파일럿 수업에서 온라인 교육 특성상 강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집중도가 더 높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PC가 없는 수강자에 대해서는 노트북을 대여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분야 전문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영업·생산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온라인 포럼은 물론, 연구개발 분야 직원 대상 한 전문 강의도 개설됐다. '조직제어를 위한 열역학/상변태 모델'과 '3세다 강판 미세조직 및 기계적 성질' 등 전문가용 강의들도 진행 중이다.

한 수강생은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적인 강의 특성상 일방적인 정보전달 보다 질의응답이 더 필요해 걱정했는데 막상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해도 불편한 점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익숙한 환경에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와 유연 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분야의 하나로 추진됐다"며 "교육 부분도 전문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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