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좌·우현에 전방위 추진기 장착…조종성능 향상·운항 안전성 확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IMO2020 등 해양 환경규제 강화로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수요 및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선박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이 국내기술을 통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산하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공동으로 7500㎥ 용량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LNG벙커링선박은 △극저온(-163℃)의 LNG를 탱크에 저장하는 기술 △추진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적합한 온도·압력으로 LNG를 기화시켜 연료를 공급하는 기술 △LNG 연료 추진선박에 LNG를 공급해주는 Ship to Ship 벙커링 기술 △관련 기자재가 필요한 고급기술을 요구하는 선박이다.

또한 벙커링전용선이 입항해 육상 저장설비로부터 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항만 인프라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부가가치선박이기도 하다.

   
▲ STX조선해양과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공동 개발한 7500㎥급 LNG벙커링선박/사진=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은 앞서 2017년 진해조선소에서 세계 최고 사양의 6500㎥급 LNG벙커링선박을 건조,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셸(Shell)에 인도한 바 있다.

이번 개발은 지속해서 크기가 증가하는 LNG연료 추진선박에 대한 벙커링 용량을 더욱 증가시키고, 특히 해상에서 LNG연료를 공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선박의 동요와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를 선박의 좌·우현에 장착함으로써 조종성능 향상 및 운항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STX조선해양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중형선박 설계 경쟁력 강화사업을 수행 중인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의 기술협력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조설비를 활용한 모형시험을 통해 강화된 환경 규제 기준 만족 및 성능 향상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고태현 STX조선해양 기술부문장은 "조선호황기에 세계 굴지 조선소의 반열에 올랐던 조선소지만 최근 불황과 경영난으로 인한 구조조정 등을 겪었다"면서도 "이를 첨단 고부가가치선 기술개발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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