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백신 개발 선두
"백신 개발되도 완전한 종식 힘들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를 포함한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팬데믹을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어 경쟁 양상이 치열하다. 상용화 시점은 빨라도 내년 초라는 전망도 나온다.

   
▲ 사진=픽사베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지형 초안 목록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 단계를 밟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42종이며, 이 중 임상 3상에 돌입한 후보물질은 10종으로 집계됐다.

임상3상에 가장 먼저 돌입한 후보물질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다. 시험에는 가장 먼저 돌입했지만 최근 심각한 부작용으로 돌연 연구를 중단한 적이 있어 숨가쁘게 진행하기 보다 찬찬히 호흡을 고르면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작용 사례와 관련해 분석할 시간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앞서는 후보물질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화이자가 있다. 모더나는 지난 7월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했으며 시험 기간은 이번달 27일까지 진행된다. 

모더나는 임상 3상 시험 돌입 당시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는 "안전성과 효능을 충분히 거치려면 최소 2달 이상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서도 개발 상용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텍과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달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월 중 긴급 사용 요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먼저 상용화 될것으로 자신하기도 했다.

이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도 임상3상에 돌입했다. 가장 후발주자이지만 항체 형성을 위해 두차례 나눠 접종해야하는 경쟁사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항체 형성이 된다는 점, 상온에서도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대상자(피험자)를 6만명으로 설계하는 등 경쟁사 대비 최대로 설정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노백, 칸시노, 시노팜 등에서 4개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중국의 대형 제약회사인 시노백. 칸시노, 시노팜 등은 개발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이미 자국민 수십만명에게 접종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다음달부터 일반 국민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세계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 글로벌 유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기업 제넥신이 카이스트, 포스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후보물질 'GX-19'를 개발 중이다. 현재 지난 6월 임상 1, 2상을 승인받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비임상 단계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중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독감과 유사한 전염병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의료업계 전문가는 "백신으로 모든 바이러스와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상용화 이후에도 생활 속 예방은 이뤄져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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