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과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서 벼 추수 행사 진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큐셀과 한국남동발전이 경남 남해 관당마을의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에서 벼 추수 행사를 가졌다.

13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한화큐셀·남동발전 외에도 농지를 제공한 관당마을 사회적협동조합과 시공협력업체 클레스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설치된 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100kW 규모로, 남동발전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지어진 6곳의 시범단지 중 하나다. 발전소 수익금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부지가 태양광 발전소 용도로만 쓰이는 기존 육상 태양광과는 달리 영농형 태양광은 태양광 발전을 농지 상부에서 진행하고 농지 하부에서 작물재배를 병행함으로써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전력 판매수익도 얻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발전설비가 작물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으로, 광포화점(최대 필요 광합성량 임계치)을 초과하는 태양빛을 발전에 이용한다.

   
▲ 12일 경남 남해 관당마을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에서 벼 추수 행사가 진행됐다./사진=한화큐셀


육상 태양광보다 높은 곳에 모듈을 설치하는 등 이앙기·컴바인을 비롯한 경작 기계를 사용 가능한 공간도 확보했으며, 작은 모듈을 사용해 구조물 하중을 줄임으로써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업계는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한 토양에서 카드뮴·수은 등 중금속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국내외에서 관련 연구·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농지법 시행령 때문에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국내 농경지의 5%에만 발전소를 설치해도 32GW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최소 20년 가량을 운영할 수 있지만, 최장 8년으로 묶인 탓에 발전단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영농형 태양광의 타용도 일시사용허가기간을 최장 20년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32GW는 4인 기준 917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그린뉴딜 계획에서 2021~2025년 신규 설치하기로 한 태양광·풍력발전 목표인 25GW의 130%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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