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 규모…자동으로 산탄총·케이블 절단기·엑스레이 투시기 등 탈·부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방위사업청과 180억원 규모의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4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전·평시 병력을 대신해 지뢰와 급조폭발물 등을 탐지 및 제거하는 미래형 국방로봇으로, 이번 계약은 2023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탐색개발을 시작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기술성숙도(TRL) 6단계를 획득하며 체계개발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이번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급조폭발물(IED) 탐지·제거뿐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로봇이다. 또한 원격으로 운용되는 궤도형 로봇으로, 임무에 따라 △지뢰탐지기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조작팔에 자동으로 탈·부착할 수 있다. 

육군 및 해병대 공병부대와 육·해·공군 폭발물처리팀 등에서 운용 가능하며, 대테러 작전시 또는 후방 지역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및 정찰 임무 등을 맡고, DMZ 지뢰지대 등에선 지뢰 탐지·통로개척·확장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 폭발물탐지제거로봇/사진=한화디펜스

 
위험지역 밖에서 병사가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모든 방향으로 확장 가능한 조작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비금속 지뢰 및 철재 속 폭발물도 탐지할 수 있으며,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운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2016년 이후 15종 이상의 무인체계·국방로봇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등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외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국방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자체 개발해 전력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RCWS는 함정·장갑차·자주포·전술차량·전차를 비롯한 장비에 탑재되는 언택트 전투체계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해군 차기 고속정 및 항만경비정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단일화기(K-6)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됐고, 내년부터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복합화기(K-4, K-6)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rmy Tiger 4.0' 첨단전력 구축 계획에 따라 육군·해병대가 운용하는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될 경량형 RCWS도 이미 자체 개발 및 시범운용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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