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컬렉션 상당수 제품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초기에 엄청난 물량 수입한 것으로 파악 "한정이라고 한 건 추가 오더 안한다는 뜻"
   
▲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에서 '+J 컬렉션' 제품이 상당수 판매되고 있다./사진=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달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던 '유니클로X질샌더'의 콜라보레이션 한정 제품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유니클로의 질샌더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일본불매운동도 눌렀다며, '완판', '품절'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1개월 가까이 지나도록 완판은 되지 않았다. 유니클로는 한정제품이라고 알렸지만, 초기 주문을 대량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달 13일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J(플러스 제이) 컬렉션'을 판매했다. 

유니클로와 질 샌더의 콜라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도 유니클로 매장에 고객들이 100m 넘는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일본불매운동도 누른 유니클로 질샌더'라며 전시 제품까지 완판됐다고 알렸다. 유니클로에서도 더 많은 고객이 '+J 컬렉션'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구매 수량을 품목당 1개, 총 10개로 제한했다.

그러나 미디어펜 취재결과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여전히 '+J 컬렉션'이 판매되고 있었다. 

   
▲ 유니클로 여성용 +J셔츠원피스 블랙은 XL만 품절됐다./사진=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질샌더'를 검색하면 64건이 나왔다. 이번 '+J 컬렉션'이 32개의 여성용과 26개의 남성용, 5개의 액세서리로 출시된 것과 유사한 수치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용인 +J셔츠원피스는 블랙과 네이비 색상 중 품절된 것은 블랙은 XXL, 네이비는 XS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이즈는 지금도 구매가 가능하다. 

여성용 +J캐시미어블렌드노칼라코트도 다크브라운 색상 M과 L은 구매가 가능하다. "재고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멘트가 뜨지만, 품절은 아니다. 

남성용 +J울블렌드오버사이즈재킷도 블랙은 M과 L만 품절이며 S와 XL는 구매 가능하다. 남성용 +J하이브리드다운오버사이즈재킷도 네이비 색상은 XS, L, XL 모두 구매 가능하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확인해 본 결과 제품들이 몇 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가 없는 제품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정제품이라고 말한 것은 추가 오더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초기에 얼마를 수입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즉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J를 국내에 처음 수입할 때 상당히 많은 물량을 가져온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불매운동도 눌렀다고 할 정도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긴 줄을 섰지만, 아직도 재고가 남아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품절이라고 하면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걸 말하는 것 일 텐데, 유니클로는 엄청난 제품을 한국으로 수입해 한정판이라고 알려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해 품절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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