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선적돼 호주로 떠났다.
20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3호기는 지난 7월 호주로 보내진 1·2호기와 함께 다음달 중순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호주 육군은 노후화된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기 위한 'LAND 400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어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육군은 레드백 시제품 3대를 인도 받은 후 오는 2월부터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등의 시험평가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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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사진=한화디펜스 |
레드백은 국내 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이 접목된 최첨단 궤도형 장갑차로, 방호능력과 기동성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3호기는 차량 하부에서 터지는 지뢰와 급조폭발물 및 외부 총탄·포탄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 시험평가용으로 특수 제작됐다. 1·2호기는 현지에서 이스라엘 Elbit이 개발한 포탑과 조립되는 등 체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출하식에서 레드백 시제품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20여명이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강판에 각자 레드백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과 기대의 메시지를 적어 넣으며 최종 경쟁에서의 승전보를 기원하기도 했다.
차량에 탑재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는 토션 바 형식의 완충 장치와 달리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합소재 고무궤도(CRT)가 장착된 덕분에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들고, 가벼운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방호력을 높일 수 있는 설계 및 기술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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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백 장갑차에 보내는 응원메세지/사진=한화디펜스 |
무장과 방호시스템은 '팀 한화'를 구성한 이스라엘과 호주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가 탑재되는 포탑은 Elbit의 기술이 접목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 EOS가 맡는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 360℃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및 장갑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호 기술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 팀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호기는 창원2사업장에서 출하 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방역이 이뤄졌으며, 마산항에 도착해서도 2차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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